통산 100세이브까지 3개 남아
성공하면 NC다이노스 최초
김재윤과 역대 17호 기록 경쟁

NC다이노스 마무리 이용찬이 NC 투수로는 처음으로 100세이브 달성에 도전한다.

올 시즌 NC 유니폼을 입은 이용찬은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했다. 2007년 두산베어스에 입단해 선발·불펜을 두루 경험한 이용찬이 합류하면서 전반기 끝날 무렵 필승조가 안정감을 찾았다.

후반기 들어 마무리투수에 낙점된 이용찬은 8월 19일 SSG랜더스전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끝냈다. 2017년 9월 12일 두산 유니폼을 입고 NC를 상대로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1437일 만에 세이브를 달성하는 날이었다.

이용찬은 2009년 4월 4일 KIA타이거즈와 경기에서 9회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하며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해 26세이브를 따내며 구원왕을 차지한 이용찬은 △2010년 25세이브 △2014년 17세이브 △2017년 22세이브 △2021년(9월 23일 오전 기준) 7세이브를 챙기며 통산 97승을 작성했다.

눈여겨볼 점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이용찬이 NC 투수로는 처음으로 100세이브를 달성하느냐이다.

▲ 올 시즌 NC다이노스에서 중간계투로 출발해 개인 통산 100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투수 이용찬(오른쪽).  /NC다이노스
▲ 올 시즌 NC다이노스에서 중간계투로 출발해 개인 통산 100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투수 이용찬(오른쪽). /NC다이노스

NC 투수 중 100세이브 달성이 가능한 선수는 이용찬을 포함해 임창민(94세이브)·원종현(81세이브)이 있다. 임창민의 경우 △2015년 31세이브 △2016년 26세이브 △2017년 29세이브 등을 달성하며 마무리로 중용됐지만 2018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후에도 불펜진에서 활약했지만 세이브가 아닌 홀드를 챙겼으며, 올해 후반기에는 1군으로 올라오지 못하면서 홀드도 추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원종현은 임창민을 대체하면서 △2019년 31세이브 △2020년 30세이브 △2021년 14세이브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전반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던 원종현은 8월 14~15일 한화이글스와 경기에서 9회말 실점해 팀을 무승부에 그치게 만들면서 이용찬에게 마무리 보직을 내줬다. 이용찬이 활약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종현도 세이브를 추가하기가 쉽지 않다.

두 번째 눈여겨볼 점은 이용찬이 KBO리그 역대 17번째 100세이브 주인공에 이름을 올리느냐이다.

이용찬뿐 아니라 KT위즈 김재윤도 100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재윤은 2015년 KT에 입단해 성공적으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중간계투로 자리 잡았다. 2016년부터 마무리를 맡으며 세이브를 누적해온 김재윤은 23일 오전 기준 99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이용찬과 김재윤 중 누가 먼저 100세이브 고지를 밟을지 집중된다.

KBO는 두 마무리투수가 100세이브를 달성하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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