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업체 403곳 현황 조사
"장기 근속 의지·애사심 적어
잦은 퇴사로 사내 결속 약화"
51% 워라밸 강화 등 노력 중

기업 10곳 가운데 9곳은 MZ세대 직원의 동기부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한다.

23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03개사를 대상으로 'MZ세대 직원 동기부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85.1%가 동기부여 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동기부여 하기 어려운 이유는 장기근속 의지가 적고 애사심이 약함(71.7%·복수응답)이 1위였다. 다음으로, 이전 세대보다 원하는 보상 수준이 높음(47.8%), 일정 수준의 성취만 달성하고자 함(40.5%), 수직적 조직문화를 못 견딤(34.1%), 협동심, 배려 등이 약함(28.6%), 승진 등의 보상에 관심 낮음(14.3%) 등의 순이었다.

MZ세대에 대한 동기부여가 어려워 겪는 피해로는 MZ세대 직원들의 퇴사 발생(57.7%·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조직 문화 퇴행 및 결속력 약화(43.1%), 해당 조직 업무 성과 저하(33.8%), MZ 이외 세대 직원들의 불만 증가(31.5%), 전사적인 경쟁력 약화(16.6%) 등을 들었다.

그렇다고 기업이 손 놓고 바라만 보는 건 아니었다. 전체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1.6%)은 MZ세대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강화로 MZ세대 니즈(욕구) 충족(51%·복수응답)을 한다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 확대(38.5%), 직원 케어 강화(35.6%), 일의 목적 등을 지속적으로 공유(35.1%), 투명한 경영 정보 공유 등 소통강화(33.2%), 직무역량 등 개인 성장을 위한 지원(26.4%), 보상 수준 크게 인상(17.8%) 등이었다.

이러한 노력이 실제로 MZ세대 직원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는지 물었더니 절반 이상(65.4%)이 약간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별로 도움되지 않았다(23.6%), 매우 도움이 됐다(10.%),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1%)의 순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직원의 동기부여를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 시점은 2020년 하반기(37.5%), 2021년 상반기(29.3%), 2019년 하반기(14.4%), 2018년 하반기 이전(9.6%), 2020년 상반기(7.7%) 등의 순이었다. 최근 사회와 산업계 전반에서 MZ세대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업들도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MZ세대의 동기부여를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 기업들도 195개사나 됐다. 그 이유로 세대가 가진 특성은 바꾸기 어려운 것이어서(37.4%·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서(27.2%), 이전 세대 직원들에 대한 역차별 문제가 있어서(20%), 회사와 합이 맞는 MZ세대 인재들만 뽑고 있어서(16.4%), 경영진이 원하지 않아서(15.4%)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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