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대청천을 건너는 3개 보도교 이름이 순우리말로 붙여졌다.

계동교~삼문교 사이에 있는 3개 보도교는 특별한 이름 없이 설치 위치에 따라 A교, B교, C교로 불렸다. 하지만 이름을 지어줬으면 좋겠다는 주민 의견이 많았다.

계동교~대청1교 사이 보도교 A 이름은 순우리말 '꽃큰'으로 정했다. '청명하고 맑은 물소리를 닮아 꽃처럼 예쁘게 크라'는 뜻으로 교량 무탈과 어린이들의 바른 성장을 기원하는 의미다.

대청1교~대청2교 사이 보도교 B 이름 역시 순우리말 '도담'으로 '평온하게 흐르는 하천 물처럼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라'는 뜻이다. 대청2교~삼문1교 보도교 C 이름도 순우리말 '마루한'으로 지었다. '작은 물결이 모여 큰 강을 이루듯 열심히 배워 으뜸가는 큰 사람이 되라'는 의미다.

시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으며 하천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 주변 환경을 두루 참고해 이름을 지어 다리 시종점 부분에 표지판을 설치했다.

박창근 시 하천과장은 "대청천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아기자기한 다리 이름을 보며 새로운 재미를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