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60대 의사 안타까운 참변
빗길 미끄러진 차에 치여 숨져

앞선 차량 운전자가 사고를 당하자 응급처치를 위해 하차했던 60대 의사가 다른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낮 12시쯤 남해고속도로 진주시 정촌면 화개리 부근에서 차 한 대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차량을 뒤따라 가던 의사 이영곤(61) 씨는 재빨리 자신의 승용차를 갓길에 세우고 사고 차량의 운전자 상태를 살폈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을 확인한 이 씨는 자신의 승용차로 돌아와 차에 타기 직전에 같은 지점에서 또 미끄러진 다른 승용차에 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씨는 진주에서 내과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날 고향인 사천시 정동면에서 진주 집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이날 사고 당시 진주 지역에는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사고 지점이 상당히 미끄러운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앞차가 미끄러져 사고를 당하자 직업 특성 때문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운전자 상태를 살피려다 이런 변을 당한 것으로 본다. 사고 경위를 더 조사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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