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 전개 방식·상상력 호평

경남시조시인협회(회장 임성구)는 제25회 경남시조문학상 수상작으로 서석조(사진) 시조시인의 '백록담'을 선정했다.

이번 문학상 최종심에는 5명 작품 15편이 올랐다. 심사를 맡은 이종문 계명대 명예교수는 "며칠 동안 하루에 한두 번씩 음미하면서, 작품 이모저모를 따져보고 되새김질했다"며 "모두 상을 받을 만한 역량을 보여주었지만 장점과 함께 약간의 단점도 눈에 띄는 막상막하의 것이어서 결정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백록담'을 수상작으로 지목하면서 활달하고 시상 전개가 역동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점은 첫째 수에 등장하는 백록에 대한 묘사에서부터 아주 확연하게 드러난다. 보다시피 청동기적 근육질을 가진 백록이 세상을 온통 굽어보고 있는 드높고 험준한 백록담에서, 뿔을 높이 쳐들고 고구려 발해 땅의 엉겅퀴를 씹는다. 원시적 건강성과 야성성이 넘쳐나고 거대 지향의 상상력이 크게 돋보이는 대목이다."

서석조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용기백배 자기계발에 진력, 기발하고 새로운 시조 쓰기에 전념할 것"이라며 "경남시조시인협회에서 부여하는 책무 이행도 철저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서 시인은 2004년 <시조세계>를 통해 등단해 <바람의 기미를 캐다> 등 여러 권의 시조집을 내며 경남문학우수상, 한국해양문학상, 시조시학젊은시인상, 서정주문학상 등을 받았다.

경남시조문학상은 경남시조시인협회가 주최·주관하고 경상남도약사회(회장 최종석)가 후원한다. 상금은 300만 원이고 수상작은 엽서(5000장)로 제작된다.

작가에게 500장 전달하고 나머지는 도내 약국에 비치한다. 시상식은 10월 23일 경남문학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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