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수공간·해양신도시 산책로
시민 발길 이어져 명소 기대감
"체육시설 등 빨리 갖췄으면"

추석 연휴 기간 창원 마산합포구 서항지구가 개방돼 많은 시민들이 다녀갔다. 서항을 찾은 시민들은 쉴 곳이 생긴 것을 반기며 이곳이 시민 휴식공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는 기대를 보였다.

창원시는 추석 연휴 기간 서항지구 친수공간과 마산해양신도시 일부를 임시 개방했다. 개방한 공간은 서항지구 친수공간과 '인공섬' 마산해양신도시의 수변산책로 일부로 각각 1.2㎞구간이다. 개방 공간에 전기 설비가 갖춰지지 않아 야간에는 개방하지 않았다.

22일 찾은 해양신도시 산책로는 연휴 마지막 날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산책로를 걷는 시민들은 하나같이 산책로와 바다 풍경에 관한 호평을 나누고 있었다.

임시 개방 소식을 듣고 가족과 함께 나왔다는 이모(44) 씨는 "마산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며 "어서 전면 개방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나온 안모(41) 씨도 "전국에서 찾는 명소이자, 신도시가 들어서기에도 손색이 없는 공간 같다"고 했다.

▲ 추석 연휴 기간(18∼22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수변공원과 마산해양신도시 산책로 일부가 임시 개방돼 큰 호응을 얻었다. 22일 오후 시민들이 바닷가를 산책하거나 해양신도시 풍경을 구경하며 마지막 추석 연휴를 즐기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추석 연휴 기간(18∼22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수변공원과 마산해양신도시 산책로 일부가 임시 개방돼 큰 호응을 얻었다. 22일 오후 시민들이 바닷가를 산책하거나 해양신도시 풍경을 구경하며 마지막 추석 연휴를 즐기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평소 진입로를 철문으로 막아둔 해양신도시 안쪽과 달리 월영동 바닷가를 따라 난 서항지구 친수공간은 개방 전에도 시민들이 드나들었다. 19일 밤 친수공간에서 만난 70대 ㄱ 씨는 "안 그래도 주변에 노인들 갈 데가 없는데, 코로나19로 더 힘들어졌다"며 "바다가 좋다 보니 한 달쯤 전부터 사람들이 알음알음 들어왔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서항지구가 마산의 명소로서 시민의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ㄱ 씨는 "어서 빨리 전기가 들어오고, 체육시설도 갖추고 공연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도시에서 만난 한모(65) 씨는 "아예 돝섬과 연결해 달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마산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성용(53) 씨는 "이 안에 모두 아파트가 들어서면 여기는 어지간해선 찾기 힘든 곳이 될 것이다"라며 "절반 정도는 공공 소유의 공원으로 채웠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마산해양신도시는 2010년부터 개발이 추진됐다. 시는 2024년까지 기반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항지구 친수공간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2015년부터 공사를 해왔다. 이번 달 말 창원시로 이관돼 일부를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시는 이곳에 물놀이장과 체육시설, 창원 민주주의전당과 마산항 근대역사박물관 등을 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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