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억 들여 총 6.5㎞ 구간 정비
2024년 함양울산고속도로 연계

합천 적중면에서 창녕 유어면으로 가는 길이 편해진다.

합천군은 22일 굽은 길이 많아 교통사고가 잦았던 합천 적중∼창녕 유어 구간 선형개량사업이 지난 8월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해 본격적인 사업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예타는 국토교통부가 5년 단위로 세우는 국도·국지도 사업을 선정하기 위한 절차다. 예타를 통과한 사업은 다음 달 고시 예정인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포함된다. 앞으로 우선 순위에 따라 차례로 추진된다.

합천∼창녕 길을 손보는 선형개량사업은 예산 약 611억 원을 들여 합천군 적중면 옥두리에서 창녕군 유어면 부곡리까지 위험한 도로 구간에 터널 2곳을 새로 만들고 1.2㎞ 선형개량을 포함 총 6.5㎞ 구간을 정비한다. 합천군은 이번 사업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2024년 완공 예정인 함양울산고속도로를 연계해 지역 동서축 도로연결망 개선은 물론, 서부경남 지역 균형개발 촉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굽은 도로 때문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했던 구간 선형을 바로잡아 산업단지를 이용하는 대형차량의 안전을 확보하고, 도로이용자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일괄 통과돼 오랫동안 공들여 온 사업이 걸음마를 떼게 됐다"라며 "국토교통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돼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조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합천군은 그동안 도로 선형개량 사업을 추진하고자 2006년부터 관계 기관에 건의해왔으나 타당성 부족 등 이유로 번번이 사업 추진에 실패했다. 하지만, 계속된 노력과 평가 기준 변경으로 예타를 통과해 선형개량사업을 앞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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