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집콕 한가위'콕 집은 명작과 함께
공기재난 상황 처한 전 세계
누구나 숨 쉴 권리를 찾아서

과학기술과 산업의 발달로 '깨끗한 공기 마시기'는 지상 최대의 과제가 됐다. '숨 쉴 권리'를 찾으려면 어떤 방식으로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지 다시 질문해야 한다.

<호흡공동체>는 코로나19·미세먼지·폭염이라는 3대 공기재난 상황을 과학기술사회학 관점으로 파헤친다. 저자인 전치형·김성은·김희원·강미량은 카이스트 인류세연구센터 소속 연구원이다. 인류세연구센터는 어떤 연구 집단인지 소개문을 일부 가져와 본다.

"기후변화·미세먼지·재난·도시화·인공지능·팬데믹 등 인류세에 인간이 공동으로 당면한 실존적 위기와 곤경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융합적 이해 및 실천적 대응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국내에서는 여전히 낯선 학문인 과학기술사회론(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에 입각해 '혼자 쉬는 숨은 없다'는 대전제에서 출발한다. KF-AD 마스크·공기청정기 구입 등 각자도생이 아닌 공동체 차원에서 어떻게 민주적으로 맑은 공기를 나눠 가질지 모색한다. 또한 공기문제가 교육·노동·젠더·인종 문제 나아가 차별과 혐오로 연결되는 상황을 짚어본다.

현재의 과학은 세상을 놀라게 하거나 금전적 이득을 안겨주기보다 당면한 문제를 진단하고 사회구성원이 공동으로 해결하는 힘을 갖게 한다.

위기상황에서 가장 먼저 무너질 사람,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공의 과학' 즉 '돌봄의 과학'이 필요하다고 간곡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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