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안방서 김천상무 맞대결
선두 잡고 4위 가능성 살려야
고경민·도동현 등 활약 절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통한 K리그1 승격의 끈을 놓지 않은 경남FC가 김천 상무를 넘고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경남은 18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2 30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김천은 15승 9무 5패 승점 54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로 13점을 쓸어담았다. 반면 경남은 9승 8무 12패 승점 35점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이어가려면 4위에 반드시 올라서야 한다. 현재 4위에는 전남드래곤즈가 자리하고 있는데 승점 44점으로 경남보다 9점이 많다. 경남이 김천전을 포함해서 남은 7경기에서 전남보다 3경기 이상 더 승리해야 4위에 오를 수 있다.

경남은 그보다 승점은 같지만 득점에서 밀려 6위에 있는 충남아산이나 1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34점인 부산아이파크의 추격을 따돌리는 것이 시급하다. 그만큼 이번 라운드 승리가 절실하다.

올 시즌 창단한 김천상무와 경남은 3번 맞붙어 각각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씩을 나눠 가졌다.

46득점 26실점으로 공수 모두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김천을 상대로 하는 경남은 무뎌진 골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최근 2경기 무득점인 경남은 32득점 35실점으로 공수에서 허점이 많다.

다행히 수비에서는 배승진과 김명준이 부상에서 회복한 데다 K4리그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김종필과 이광진도 복귀해 안정감을 되찾았다. 김종필은 중앙수비는 물론 좌우 윙백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이광진도 주된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측면 수비, 특히 오른쪽 수비수로 나서면 활발한 오버래핑과 정확한 킥력으로 팀 공격을 풀어갈 옵션으로 활약할 수 있다. 이광진은 지난 29라운드 FC안양전 후반에 교체출전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출발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공격에서는 백성동이 종횡무진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활로를 모색하고자 하지만 주 득점원인 윌리안과 에르난데스가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뚫어내지 못하면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 고경민 도동현 등이 좀 더 상대 진영을 흔들어줘야 득점 기회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번 경기마저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 놓인 경남과 설기현 감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편 김천에는 경남의 원클럽맨 우주성, 경남에서 잠재력이 터진 박지수가 중앙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경기력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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