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김순중 씨·함양 익명 주민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16일 경남지역 착한 임대인에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착한 임대인이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 소상공인을 위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을 뜻한다.

자발적인 동참에 발맞추고 임대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방중기청에서 7월까지 착한 임대인을 대상으로 포상 신청을 받았다. 임대료 인하율, 인하 점포 수, 인하 기간,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남지역에서는 2명의 임대인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김해시에 거주하는 임대인 김순중 씨는 임대료 외 다른 수입원이 없는 '생계형 임대인'이다. 그럼에도 소상공인 임차인 가게의 손님이 급감해 영업이 어려워진 상황을 알게 된 후 임대료의 20%를 인하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익명을 요청한 함양군 거주 정모 씨는 지난해 갑자기 닥친 코로나19로 자신이 재직 중인 직장도 순환휴직을 하는 등 경제적 고충이 있음에도 소상공인 임차인의 임대료를 20% 인하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베풀어 주변의 귀감이 됐다.

정부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임대료 인하분에 세액공제, 무상 전기안전점검 등 착한임대인 인센티브 적용 기간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최열수 청장은 "코로나19로 임대인 스스로도 어려운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고통을 나눈 분들이 있어 아직도 우리 사회가 따뜻하다고 느낀다"며 "정부 역시 선한 영향력을 베푼 착한 임대인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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