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숙원사업비 12억 원 편성
군의회서 관련 예산 전액 삭감
백두현 군수 "약속 꼭 지킬 것"

고성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률을 높이고자 추진했던 예약 우수마을·읍면 인센티브 사업이 무산될 처지다. 군의회가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인데 백두현 군수는 늦더라도 인센티브 지급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고성군의회는 7일 끝난 임시회에서 군이 제출한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 가운데 백신 접종 예약 우수마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앞서 군은 60세 이상 백신 사전예약률이 높은 마을을 선정해 숙원사업에 쓰도록 1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힌 후에 마을마다 예약률이 높아졌다.

군은 사전예약률이 높은 회화면 월계마을(100%)을 비롯한 56개 우수마을과 6개 읍면을 선정해 숙원사업 관련 예산 총 12억 4000만 원을 추경안에 편성했다.

하지만 군의회 상임위 예산 심사에서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성, 시기 등에 의원 간 찬반이 갈렸다. 결국 백신 인센티브 예산은 삭감됐다.

주민들이 반발하자 백 군수는 16일 군청에서 추경예산 관련 대군민 보고를 하고,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백 군수는 "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해 올해 시행이 어렵게 됐다"며 "이미 주민숙원사업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마을 분들끼리 의논했을 것이고, 기대했을 텐데 저희의 능력 부족으로 사업이 늦어지는 점 행정 책임자로서 정말 다시 한 번 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군수는 우수마을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사업이 늦어지는 것을 사과했다. 그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각 마을을 방문해 애로를 청취하고, 군민들과 했던 약속은 끝까지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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