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후 교통사고 많아
방어운전·법규준수·휴식 필수

다가오는 즐거운 명절 추석, 고향에 안전하고 평온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가족 단위로 고향 집으로 갈 때 자동차를 많이 이용한다. 그런데 추석 전후로 자동차 때문에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사례 역시 많다. 교통사고는 가정적·경제적·사회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있다.

자동차는 없어서는 안 되는 기계문명으로 생활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편리한 자동차를 이용하면서 안전 방어운전을 하지 않고 쉽게 다루어 교통사고가 날 때 '재수 없구나!' 아니면 '운이 없구나!'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사고가 발생하면 시간과 경제적, 심리적으로 큰 손해가 일어난다. 방어운전과 교통법규 준수, 안전교육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지역에서 특히 거제∼통영 14번 국도는 주요 도로로 많은 차가 왕래하고 있으며, 이륜차(오토바이) 운행 역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밤밭고개에서 거제 능포까지 해안도로를 끼고 있는 투어 코스이고 또한 코로나19로 '나 홀로 오토바이'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륜차 사고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증가한 이유는 이륜차로 배달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혼자 타는 레저 문화로도 이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운전을 하다 뒤에서나 앞에서 굉음이 나면 일단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륜차 특유 소리이고 속도가 자동차보다 2배 빨라 항상 위험하다. 이륜차는 갓길 쪽을 달리기도 해 급한 용무가 있어서 정차를 하고 자동차 문을 열 때 주의하지 않으면 자칫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고속도로는 과속과 안전거리 미확보, 졸음운전으로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

요즘처럼 코로나19로 힘든 시절, 추석을 맞아 고향에 있는 부모님을 만나러 들뜬 기분으로 달려가지만 나와 가족을 위해서는 몸과 마음은 천천히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장시간 운전은 위험을 불러올 수 있기에 2시간마다 휴식하거나, 가족 중 다른 사람과 번갈아 운전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길을 나서기 전 가까운 정비소에서 차량 점검(브레이크, 타이어 마모 상태나 적정한 공기압)을 받는 것도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주행 중 차가 고장나면 안전지대에 주차하고 삼각대를 100m 전방에 설치하고 차에서 내려 안전한 곳으로 피한 후 긴급 출동차량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2차 사고가 나에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지난해 교통사고 총 건수는 20만 9654건(도로교통공단 제공)이다. 최근 5년(2014∼2018년)간 추석 연휴와 연휴 앞뒤로 교통사고가 모두 1만 8335건 발생해 사상자가 3만 1077명 나왔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6~8시였다.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 6~7시간 숙면하고, 2시간마다 휴식과 속도 준수를 해야 한다. 교통 정보는 한국도로공사 24시간 콜센터(1588-2504)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번 추석 명절 코로나19 지역 내 유입을 원천 차단하려고 정부가 고향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그리운 가족을 만나고 싶어 발길이 부모님에게 향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므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겠다.

이번 추석 사고 없는 안전한 명절이 되길 바라며 코로나19 또한 하루빨리 사라지길 기원한다. 추석을 맞아 부모님에게 안부를 전하고 이웃 간 인사와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이 고유한 풍습이다. 모두 풍년 드는 한가위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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