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황희 장관 방문 예고
시 "문화분권 요구 응답"해석
허성무 "도시재생 거점 될 것"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가 탄력을 받는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르면 이달 창원을 찾아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 후보지인 마산해양신도시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추석 연휴가 끝나고 구체적인 일정을 잡기로 했다"며 "지난 3년간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에 일관성 있게 노력해 온 창원시 노력을 문체부도 인정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희 미술관을 서울에 짓기로 결정하고 나서 지역에서 '또 서울이냐'하는 반발·우려가 컸다"며 "앞서 문체부는 지역별 특화 문화시설 지원 방안, 국립문화시설 확충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번 방문은 이 요구와 관련한 응답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황 장관 방문을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허 시장은 "창원관 유치가 성과를 거두리라 본다"며 "문체부 장관이 이렇다 할 검토·판단 없이 현장 방문을 이야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에서도 지역 문화 분권을 이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듯하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투 트랙 전략'을 잇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선거 공약 반영, 정부 공모·심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두루 거치는 이른바 일상적인 방향과 함께 이보다 좀 더 빠르게 일 처리가 가능한 방향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창원 그중 마산지역에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이 들어서야 하는 이유를 거듭 강조했다.

허 시장은 "옛 마산시는 인구 54만여 명이 사는 전국 7대 도시 중 하나였다. 현재 마산지역 인구는 36만 명"이라며 "통합 창원시 출범에 착시 현상이 있지만 마산지역 인구 18만 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산지역 곳곳에서 도시재생이 진행됐고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혁신 거점 시설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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