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우리 고유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예전만큼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코로나19 시대에도 여전히 우리는 우리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소방청 통계를 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전국 화재 건수 중 주택화재 비율이 27.8%인 반면, 주택화재 사망자 비율은 54.9%를 차지해 주택화재 발생 건수에 비해 인명피해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통계에서 보여주듯이 주택화재는 인명 피해에 매우 취약하고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우리 안전을 담을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2017년 2월 5일부터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라 단독·다가구·다세대와 같은 일반주택에 설치해야 하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소화기는 가구별·층별 1개 이상 비치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방·거실·창고 등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천장에 부착해야 한다.

화재로부터 우리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꼭 설치해야 하지만, 주택용 소방시설 미설치 처벌규정이 없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이 저조한 편이다.

지난 8월 6일 진해구 소재 한 주택 현관에서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나기 시작했다. 식사를 하고 있다가 발견한 주택 소유자는 바로 집안에 있는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했다. 다행히 주택 내 현관 벽면 일부만 소실되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만약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다면 큰 피해로 이어졌을 것이다. 이처럼 주택용 소방시설은 우리 안전을 지켜주는 아주 든든한 녀석이다.

'토영삼굴(兎營三窟)'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이는 '토끼가 위난을 피하고자 세 개의 굴을 파 놓는다'는 뜻으로 안전을 위해 여러 가지 방책을 짜놓으면 예측하지 못한 위기나 불행이 닥쳤을 때 피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도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면 '토영삼굴'처럼 우리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인터넷 또는 대형마트, 인근 소방기구 판매점에서 누구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번 추석 명절에는 고향집 방문을 못하더라도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 안심을 담을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안전한 명절을 보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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