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폐주물사로 추정
시, 성분 분석·기초 조사 진행

밀양시 상남면 세천마을 마을회관 뒤편 농지성토 작업장에 폐주물사 매립 의혹이 제기됐다.

밀양에서 활동하는 한 환경운동가는 "12일 벌초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문제 현장에서 포클레인으로 시커먼 색깔의 흙을 파묻고 있었다. 색깔이나 점액 성분의 질을 봤을 때 폐주물사로 충분히 의심할 만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사장 앞에는 제방이 있고, 제방 뒤로 종남산에서 내려온 물이 흘러간다"면서 "그래서 공사장 일대는 창녕 우포늪처럼 정화 역할을 하는 저류조 성격을 띠기 때문에 더 엄격하고 정확한 매립토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폐주물사 매립 논란이 제기된 밀양시 상남면 세천마을회관 뒤쪽 작업 현장. /이일균 기자
▲ 폐주물사 매립 논란이 제기된 밀양시 상남면 세천마을회관 뒤쪽 작업 현장. /이일균 기자

<경남도민일보>는 13일 오후 현장에서 제보와 같은 상황을 확인했다. 그러나 '폐주물사'나 '폐기물'로 확정할 수는 없었고, 행정기관과 전문가의 성분 분석이 필요해 보였다.

마을회관에서 만난 주민들은 "땅주인이 외지인이다. 벌써 몇달째 흙을 쏟아붓고 있는데, 우리야 흙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알 수가 있나"고 했다.

밀양시 농지관리계 담당자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했다"면서 "매립토 성분 분석과 함께 성토공사 전체 면적과 기간 같은 기초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