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경술국치 교육 전국 화제
교육지원청 중기계획 바탕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지원

최근 밀양교육지원청의 '경술국치일 계기 교육'이 전국 관심을 모았다.

<경남도민일보>를 비롯해 많은 언론사가 지난 8월 27일 밀양 41개 초·중·고교에서 일제히 진행된 계기 교육 소식을 전했다.

밀양아리랑과 독립군가를 음원으로 미리벌초교 관현악단 학생들이 연주·제작한 수업 종소리가 대표적이다. 미리벌중학교는 음악과에서 '독립군 아리랑을 다시 부르다'라는 계기 수업을 했고, 밀성초교 학생들은 급식 때 독립군들이 먹었던 음식을 경험했다.

이처럼 밀양교육지원청의 특별한 계기 교육 배경은 올초 만들어진 '밀양의 얼 함양 교육 중기 계획'이다. 밀양의 얼 함양 교육으로 나라 사랑과 향토 사랑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계기마다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그 속에 이번 경술국치일 계기교육 내용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 지난달 27일 미리벌중학교에서 경술국치일 계기 수업을 하고 있다. /밀양교육지원청
▲ 지난달 27일 미리벌중학교에서 경술국치일 계기 수업을 하고 있다. /밀양교육지원청

김정희 밀양교육장은 "지금까지 3.1절이나 광복절이 되면 글짓기를 하거나 표어를 짓게 했다. 숙제였고, 학생들에게 부담만 됐다"면서 "학생들이 나라와 지역의 역사를 깨닫고 느끼게 하자는 취지로 밀양의 얼 함양교육 계획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진행될 계기 교육도 있다. 독립운동가 윤세주 선생의 순국 80주년이 되는 내년 3월에 1919년 밀양 3.13 만세운동을 주제로 한 뮤지컬 <광야>를 발표하기로 하고, 올 10월에 밀양영화고에서 계기교육 형태의 제작발표회를 한다. 11월에는 밀양지역 고1 대상으로 20명의 '밀양 청소년의열단' 1기를 구성해 밀양독립운동사연구회 소속 교사들과 합동 워크숍, 독립운동사 주제 동아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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