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덕호 시 '시월의 당신'재해석
우수상에 지역 인디밴드 올옷

▲ 김가영 씨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2021 부마민주항쟁 창작곡' 공모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상은 김가영(사진) 씨, 우수상은 인디밴드 올옷(ALLOT)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13일 오후 2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마산사무소에서 열렸다.

재단은 부마민주항쟁 관련 시에 곡을 붙인 3중주 구성 작품을 공모했다. 재단이 제시한 시 3편 중 하나를 골라 작곡하는 방식이다.

대상을 받은 김가영 씨는 길덕호 시인의 '시월의 당신'에 1979년 부산대 교정에 모인 뜨거운 심장과 민주주의를 향한 민중 함성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그는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현재 경기도 용인 풍덕고 교사로 재직 중이다.

우수상을 차지한 올옷은 경남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인디밴드로, 우무석 시인의 '신마산 연애다리'에 곡을 붙였다. 사랑하는 이와 예쁜 추억을 남기려고 했던 연애다리를 건너간 후 폭도로 불렸다는 시에 잔잔한 음률을 더했다.

재단 관계자는 "창작곡 공모로 젊은 세대에게 부마민주항쟁을 알리고, 항쟁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참신한 음악 콘텐츠를 쌓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상작은 내달 14일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리는 '부마민주음악제'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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