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 작가 채묵화 기획전시
10월 8일까지 연아트오브갤러리

연아트오브갤러리(대표 남소연)가 박미영(사진) 작가 기획초대전을 하고 있다.

박 작가는 마산미술협회장을 지내고 현재 한국화진흥회 이사로 있다. 초대전은 10월 8일까지다.

이번 전시 작품은 대체로 50~60호 크기 장지에 채묵화로 그린 것으로, 전체를 아우르는 제목은 '흔적'이다.

작품들은 물결 같기도 하고 불길 같기도 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가 한 말에서 이런 그림의 배경을 읽을 수 있다. 이성석 미술평론가가 그의 이야기를 개인전 서평에 인용했다.

▲ 박미영 작 '흔적'.  /연아트오브갤러리
▲ 박미영 작 '흔적'. /연아트오브갤러리

"그가 꿈에 보았다는 무릉도원과 같은 심산유곡과 그곳의 정자에서 조우한 도인이 묵시적으로 건넨 삶에 대한 메시지는 훗날 그가 지리산을 찾았을 때, 환청과 함께 그곳이 꿈에 보았던 동일한 장소이자 상황임을 인지하는 순간 그의 한쪽 발은 이미 산에 잠겨있음을 느꼈다고 술회했다."

이 평론가는 이번 전시 작품과 관련해서는 "박미영은 자연으로부터 생성되는 힘의 근원을 '산'이라는 주제와 형식, 내용적인 차원에서 창출되는 조형성 표현에 관심이 드높은 작가로서, 그의 작품은 산에 대한 해석을 기본적으로 조형요소인 점·선·면 중에서 선에 그 기본을 두고, 선으로 표현되는 필력과 구조적 중첩에 의한 구축적인 회화의 특성을 표현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림은 수직의 강인함, 사선의 역동성, 수평의 안정성을 갖춰 시각적 쾌감을 극대화한다고 평가했다.

남소연 갤러리 대표는 "박 작가는 전시를 앞두고 대부분 작품을 마무리하는데, 11일 전시를 며칠 앞두고 각별히 지내던 최명환 서예가의 별세로 일부 신작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해 예전 작품도 몇 점 갤러리에 걸었다"고 말했다. 문의 010-9600-7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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