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습지문화 전통지식 발굴사업을 하고 있는 (재)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우포늪 고기잡이 배인 쪽배 제작과정을 영상기록으로 남겼다. 람사르재단은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창녕군 우포늪 고기잡이배인 쪽배(또는 목선, 장대 그룻배, 이마배 등으로 불림)와 전통 어로기구를 영상 기록으로 남기는 사업을 진행했다.

쪽배 제작을 꾸준히 이어온 이방면 장재마을 성영길 전 이장과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쪽배 제작과정과 이와 관련된 어로기구를 도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보존하고자 어부 4명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 2편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게재했고, '우포늪 목선'을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백과에도 등록했다. 또, 많은 사람이 쉽게 쪽배를 접할 수 있도록 '종이 장난감'으로 제작해 SNS로 홍보하고 배포하는 등 습지와 관련된 전통지식이 소실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람사르재단은 지난해에는 김해 화포천의 전통어로기구인 '들살'을 국립생태원 습지센터와 협업해 컴퓨터 그래픽 영상으로 복원해 지적재산권을 등록했다.

전점석 람사르환경재단 대표이사는 "습지는 생태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가치도 뛰어나다. 재단에서는 습지의 다양한 가치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