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시 예전에는 '불을 끄고 대피하자'였으나 2019년 이후에는 '불나면 대피 먼저'를 우선시하고 있다.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신속하게 대피부터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소화기 사용법 등 초기 화재진압에 치중했던 기존 소방교육 방식을 탈피하고 피난을 먼저 유도함으로써 인명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

화재가 일어나면 젖은 수건 등으로 호흡기(입과 코)를 보호해 연기를 차단하고 신속하게 밖으로 대피 후 119에 신고하는 게 바람직하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1~2020년(10년) 화재가 연평균 4만 2332건 발생, 309명이 사망하고 1907명이 부상했다. 소방시설 강화, 소방안전교육 등으로 화재 발생 건수는 줄고 있지만, 사상자 수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화재 시 이를 무리하게 진압하려고 하거나 중요 물품을 챙기다 대피가 늦어지면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화재 시에는 '불이야'라고 소리쳐 주변에 알리거나 소방시설인 발신기 비상벨을 눌러 신속하게 화재 사실을 전파하고 대피를 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해 대피 시 다음과 같은 대피방법을 알고 기억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공동주택은 문을 닫고 대피해야 한다. 이유는 공동주택 화재는 가정이나 복도 또는 계단실 출입문을 열어둔 채 대피하면 불길과 연기가 빠르게 확산돼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부로 대피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 불길이나 연기가 새어들지 못하도록 담요나 옷가지 등을 물에 적셔 틈을 막고 창문 등으로 갇혀 있다는 사실을 외부로 알린다.

둘째, 연기 속을 통과해 대피할 때에는 수건 등에 물을 적셔 입과 코를 막고 숨을 짧게 쉬며 낮은 자세로 엎드려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셋째, 아래층으로 대피가 불가능할 때에는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또한 대피할 때에는 정전 등으로 갇힐 위험이 있으므로 엘리베이터를 절대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 문턱에서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다. 무리한 화재 진압보다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나 자신과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불나면 대피 먼저!'를 기억하고 화재로부터 안전한 추석연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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