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까지 갖춘 강사로 최적
역량 발휘할 수 있게 지원해야
"안녕하세요~", "선생님 어느 나라 사람이에요?", "어! 쭈온쭈온, 학교에서 해봤어요!"
교육장에 들어선 순간, 호기심 가득했던 표정이 깔깔깔 즐거운 웃음으로 변하는 특별한 시간.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 교육!' 시간이다.
다문화 가족이 한국 생활에 장기 정착하는 것과 함께 다문화 이해 교육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센터에서는 매년 다문화 교육강사 양성(보수)교육과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 교육을 하고 있으나, 늘 부족한 예산으로 교육 강사들과 참여자 모두 교육 갈증이 많았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다문화 인식개선 사업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다문화 이해 교육 강사 역량을 배가하고자 '다문화교육강사들의 키(key)를 움직이다(이하 다·키·움)' 사업을 진행했다.
도센터 및 시군센터 소속 다문화 교육 강사들이 참여한 '다·키·움 사업'은 9개월 간 대상별 교수학습법 등 강사 역량강화 교육이 진행됐다. 그뿐만 아니라 강사 네트워크(자조모임)를 이용해 다문화 이해 교육 정보를 교환하고 효과적인 교수법을 공유했다. 또 다문화 이해 교육 기본 지침서가 되는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졌다.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비접촉 대면교육으로 전환됨에도 교육생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 비록 모니터 속에서였지만 배움을 향한 뜨거운 열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다문화 이해 교육 매뉴얼'은 다문화 교육 강사들이 주체가 돼 자료 수집부터 검수까지 맡아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결혼이민자를 돕는 다문화 강사로서 역량을 '다·키·움' 사업으로 다졌다면, 이를 펼칠 수 있는 장을 확대한 것이 올해 1월부터 진행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 교육 '고고프로젝트(놀go 배우go)' 사업이라 할 수 있다.
'고고프로젝트' 사업은 다국가 놀이키트를 활용해 다문화를 흥미 있게 전달하고 이후 참여기관에서 지속적으로 다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센터에서는 놀이키트를 활용한 다문화 이해 교육뿐만 아니라 '다국가 체험', '다름과 다양성에 대한 인식' 등 프로그램으로 다문화 교육을 연간 380회, 도민 8500여 명과 함께할 예정이다.
다문화 이해 교육 사업담당자로 동행하며 문득 '과연, 다문화 교육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강의 경험과 훈련을 받은 전문 강사? 화려한 강의 스킬 등으로 강의를 잘 전달할 수 있겠지만 다문화 교육을 누구보다 잘, 진정성 있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다문화 가족, 결혼이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본인이 당사자이기에 누구보다 '다문화'를 잘 전달할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강의한다는 결혼이민자 강사들을 만나면서 그러한 생각이 확고해졌다.
또 교육을 하면서 '다문화 가족'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어깨가 절로 높아지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다문화 교육이 왜 필요한지', '왜 우리가 결혼이민자들이 다문화교육 강사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도내 결혼이민자 강사들이 다문화 교육 만능키가 되는 그날까지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