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방울방울>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극 중 주인공이 초등학교 5학년 시절인 1966년 파인애플을 처음 먹어보는 유명한 장면이 있습니다. 온난기후인 일본에서는 열대지역에서 나는 파인애플을 구경하기 어려웠을 테지요. 제가 어릴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파인애플·바나나·오렌지 등 열대 과일을 먹어 본, 아니 구경한 적이 손가락에 꼽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파인애플·바나나·오렌지·망고 등이 자란다는 것을 아시나요?

최근 30년간 한국 주변 기온이 평균 1.22도 상승하여 0.84도 상승한 전 세계와 비교해 1.5배 높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기후가 점점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는데요. 단감 주산지인 창원·김해·밀양은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재배지는 경북 영덕까지 북상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사과·복숭아·인삼 재배 가능지 감소와 쌀 생산성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음 세대에게는 단감·사과·복숭아가 훨씬 낯선 과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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