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교체 투입 후 쐐기골 넣어
1년 3개월 만에 유럽 리그 득점
울버햄프턴 2-0으로 리그 첫 승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황소' 황희찬(25·울버햄프턴)이 "꿈꾸던 무대에서 골"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황희찬은 12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울버햄프턴의 위대한 승리(What a great victory of the team). 꿈꾸던 무대에서 골"이라며 "멀리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황희찬은 이날 새벽 끝난 왓퍼드와 2021-2022시즌 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8분 교체로 투입돼 1-0으로 앞서던 후반 38분 울버햄프턴의 2-0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 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30일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의 EPL 무대 데뷔전-데뷔골이었고, 울버햄프턴은 개막 3연패 이후 첫 승리를 따냈다.

이번 득점으로 황희찬은 유럽 정규리그 골 침묵도 1년 3개월 만에 깨면서 EPL 연착륙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컵대회에서만 3골을 넣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무득점에 그친 바 있다.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소속 황희찬이 12일(한국시각) 왓퍼드와 방문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38분 득점한 뒤 환호하는 황희찬.  /AP 연합뉴스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소속 황희찬이 12일(한국시각) 왓퍼드와 방문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38분 득점한 뒤 환호하는 황희찬. /AP 연합뉴스

이날 벤치에서 대기하던 황희찬은 후반 18분 프란시스코 트린캉과 교체돼 'EPL 데뷔전'을 치렀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로 볼을 밀어 넣어 '데뷔골'을 작성했다.

황희찬은 경기가 끝난 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황희찬은 1만 1960명의 팬이 참가한 투표에서 62.2% 득표를 했다.

황희찬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꿈꾸던 무대에서 골.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황의조(보르도)는 불꽃과 박수 모양의 이모지로 댓글을 남겼고, 이승우(신트트라위던)도 스마일 모양의 이모지로 축하를 전했다. 또 벤투호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황희찬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후배의 EPL 데뷔골을 기뻐했다.

경기가 끝난 뒤 라즈 감독은 황희찬을 칭찬하고 나섰다.

라즈 감독은 "선수들과 훈련할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 프리시즌을 1∼2주밖에 치르지 못하고 정규리그를 시작했다"라며 "황희찬은 우리 공격 방식과 수비 방식을 비디오를 보며 준비했다"면서 " 우리와 좋은 미래를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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