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페이스북으로 퍼졌던 한자의 음을 빌린 이런 욕설이 있습니다. '善漁夫非取(선어부비취)'! 뜻이야 '착한 어부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였지만 발음대로라면 '선 오브 비치(son of a bitch)'라는 영어 욕설 '개새끼'로 들렸습니다. 특정 정치인을 비틀어 준 욕이었습니다.

최근 판사 출신의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총대를 멨던 언론중재법 처리가 미뤄지자 페이스북에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 GSGG"라고 썼습니다. '개××'의 영문 이니셜일 거란 욕설 논란이 일자 GSGG는 'Government serve general G'라는 어불성설의 궤변부터 늘어놓았습니다. 결국 'GSGG'를 지우고 박 의장을 찾아가 사과를 했다고는 하지만 뒷맛은 참 고약스러웠습니다. 마침 소설가 이외수가 어느 날 다방에 앉아서 약속을 어긴 친구가 미워져 탁자 위 성냥개비로 썼다는 화풀이 글자들이 떠올랐습니다. 'ILL HV HL'! 뭘까요?

 

지금의 국회에는 자당

의원들조차 혀를 내두를

괴이쩍다 할 판사 출신

금배지가 적지 않다니 헐!

실망 클

디케의 여신이여

저들을 용서하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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