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 제작
민주화 응원·연대 의미 전해

팔뚝과 손목에 빨간색 끈을 묶은 미얀마 교민들이 창원역 중앙계단을 밟고 올라섰다. 이들은 '우리는 미얀마 민족통합정부를 지지한다'(We support NUG)는 손팻말과 세 손가락 모형을 들고 나타났다.

12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8차 일요시위가 열렸다. 이날 일요시위에서는 광주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에서 보낸 세 손가락 모형 '평화 손'이 등장했다. 평화 손은 신문지 조각으로 만든 종이 모형이다. 미얀마 군부 독재에 저항한다는 의미를 담은 세 손가락 모양을 구현했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광주 5.18 민주 항쟁의 민주주의 경험을 경남 미얀마 교민들에게 이어준다는 의미가 담긴 용품"이라고 소개했다.

▲ 12일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일요시위에서 미얀마 교민들이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평화 손' 모형을 들고 있다. /김다솜 기자
▲ 12일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일요시위에서 미얀마 교민들이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평화 손' 모형을 들고 있다. /김다솜 기자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와 광주 시민 40여 명은 4월과 5월 두 달에 걸쳐 평화 손을 만들어 전국 각지의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현장으로 보냈다. 경남은 11개의 평화 손을 받았다.

평화손 제작에 동참한 박흥순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장은 "광주 시민들 스스로 군부 독재와 저항하면서 싸워야 했던 그 기억들이 있는 만큼 외로운 투쟁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응원하고 연대하겠다는 의미에서 평화 손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 현지에서는 군부 정권의 폭압으로 희생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민족통합정부에서 전쟁을 선포하면서 군부 정권 사이에서 사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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