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혜경 작가 싱글채널비디오전
수집한 이미지로 서사 재구성
10월 10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이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한 달간 1층 영상전시실에서 함혜경 작가가 참여하는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 '일시정지, 되감기, 재생(PAUSE, REWIND, PLAY)'을 연다. 미술관으로서는 싱글채널비디오 전시를 3년 만에 재개하는 셈이다.

함혜경 작가는 싱글채널비디오를 매체로 일상 장면과 소리를 수집하고 재구성해 이야기를 만든다.

'일시정지'는 행위 세계에서 사유 세계로 전환을 의미한다. '되감기'는 인식하지 못했던 현실 속에 흐트러진 과거를 되짚어 보는 것을 뜻하고, '재생'은 이 과정을 통해 관객 또는 작가가 다시 자신의 이야기를 이끌어가게 된다는 것을 비유한 표현이다.

▲ 경남도립미술관 1층 영상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함혜경 작가 작품 '모든 사람은 수수께끼'. /경남도립미술관
▲ 경남도립미술관 1층 영상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함혜경 작가 작품 '모든 사람은 수수께끼'. /경남도립미술관

함 작가는 다양한 장소에서 수집한 서사와 이미지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에 주목해 왔다. 그 이야기는 누구나 아는 것에서 출발해 개인적으로 품었던 깊고 내밀한 어떤 마음을 풀어내는 방식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제작된 5편이다. '어둠이 사라지고 Morning Has Broken'(2016), '나의 첫사랑 My First Love'(2017), '벌이 없으면 도망치는 재미도 없다 No Fun Running Away with No Bee'(2018), '모든 사람은 수수께끼 Everyone Is a Mystery'(2019), '평온의 섬 A Small Island I Call Peace'(2020)을 연속 상영한다.

박성환 학예연구사는 "코로나로 집에 있어야 했던 사람들이 미술관에서 거리 두기하면서도 각자가 사유할 공간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게 하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로 누구에게나 열린 임시 공간인 미술관 속 당신의 다락방에서 끝없이 교차하는 시간과 기억의 이미지를 즐겨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작품은 하루 5회 상영되며 한 번에 최대 4명까지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55-254-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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