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전남에 승점 10점 뒤진 6위
공수 안정 꾀해 최상 전력 구축
내일 전적 우세 속 승리 절실
경기 패하면 사실상 승격 좌절

경남FC가 리그 2위, 1위와 잇따라 승부를 펼친다. 남은 경기를 모두 지면 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라고 생각하고 승점 확보에 나서야 한다.

막다른 골목에서 만나는 첫 상대는 리그 선두를 노리는 FC안양이다. 다행인 것은 경남이 안양전에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경남은 하나원큐 K리그2에서 승점 34점으로 6위에 머물러있다. 플레이오프를 노려볼 4위 자리에는 승점 44점 전남드래곤즈가 있다. 남은 8경기로 승점 10점 차를 극복하기가 호락호락하지는 않지만 노려보지 못할 바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11일 오후 안양 방문경기로 치르는 이번 29라운드에는 반드시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한다.

올 시즌 경남은 안양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통산전적에서도 11승 3무 4패로 압도적이다.

문제는 안양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는 점이다. 안양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승점 13점)를 달리고 있다. 리그 10개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선두 김천상무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반면 경남은 최근 5경기 1승 2무 2패로 승점 5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경남은 그동안 문제가 됐던 중앙수비수 중 2명이 복귀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배승진은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명준도 최상의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후보선수로 벤치를 지켰다. 안양전에서 이 둘이 중앙수비를 맡아준다면 지난 3경기에서처럼 어이없는 실점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들의 복귀는 수비라인 강화뿐만 아니라 이우혁과 임민혁을 본래 자리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려 쓸 수 있게 돼 골키퍼에서부터 최전방까지 빌드업을 원활히 할 수 있다.

공격 전개에서도 최근 백성동 움직임이 번뜩이고, 복귀한 에르난데스도 2경기 1득점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안양은 최근 기세뿐만 아니라 올 시즌 38득점에 27실점으로 득실차가 11에 이른다. 리그 1위 김천이 44득점을 기록 중인 데 이어 2위 득점력과 득실차다. 경남에 지난 라운드 0-2 패배를 안겼던 전남보다도 공격력은 뛰어나고 짠물수비도 더하다.

설기현 감독은 시즌 내내 인터뷰 등에서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남은 8경기 경남에 필요한 것은 결과다. 승점 1점도 부족하다. 매 경기 승점 3점을 따내야 3경기 이상으로 벌어진 전남 추격 가능성이 열린다.

더는 물러설 수 없는 경남이 희망의 끈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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