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 유럽 배낭여행을 갔을 때입니다.

당시는 유럽이 유로화로 통일되기 전이라 다른 나라로 이동하기 전에 환전했던 돈을 다 써야 했습니다. 기차를 기다리며 남아 있는 동전을 긁어 모아 바나나를 사먹었습니다. 나름 잔돈 처리를 잘했다고 흐뭇해하고 있을 때 갑자기 배에서 신호가 왔습니다. 급하게 역 내 화장실을 찾았지만 모두 유료화장실, 아픈 배를 움켜쥐고 다른 사람이 볼일을 보고 나올 때를 기다려서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김해시는 공중화장실 668개 데이터를 정비해서 공개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건물이 많아지면서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이 컸는데요.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운영하는 'LOCALDATA-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개방' 사이트에서 공중화장실과 민간 개방화장실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 인심 좋은 우리나라, 그 인심 만큼 시민도 깨끗하게 사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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