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되자! = 해를 향해 가지를 쭉쭉 뻗고, 굳건히 버티고 서도록 뿌리를 내리는 나무처럼 살자. 주위를 둘러보면 혼자가 아니야. 가족, 마을, 나라, 우주. 모두 하나의 숲이니까. 나무 생태로 공존을 배운다. 마리아 잔페라리 글·펠리치타 살라 그림·천미나 옮김. 책읽는곰. 56쪽. 1만 5000원.

◇차례 = '추석입니다/ 할머니, 홍시 하나 드리고 싶어요/…'로 시작하는 김춘수의 시에 서정적이고 따뜻한 그림이 더해졌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옛 명절 분위기를 어린 독자들이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그림책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시를 감상해 볼 기회다. 김춘수 시·신소담 그림. 다림. 32쪽. 1만 2000원.

◇길어도 너무 긴 = 어느 햇볕 좋은 날, 빨간 코끼리 한 마리가 숲 속에서 낮잠을 잔다. 빨간 기둥에 앉아 책 보는 호랑이, 빨래하는 너구리, 꽃꽂이하는 두더지까지. 꽃에 나비가 날아들자 '에취' 소리에 나뒹구는 동물들. 이런, 길어도 너무 긴 코끼리 코에서 놀고 있었구나. 꽃병은 콧구멍. 강정연 글·릴리아 그림. 40쪽. 1만 4000원.

◇어서 와요 달평 씨 = 콩이네 집은 오늘도 난장판. 싱크대에 설거짓거리, 베란다에 빨랫감, 거실에는 콩이 장난감이 뒹굴뒹굴. 엄마 아빠가 집안일 때문에 말다툼을 벌인 날 밤, 콩이가 화장실 가려다 수상한 그림자를 본다. 다음날 집안이 깨끗하다. 우렁각시 아닌 달평 씨, 고마워요. 신민재 글·그림. 책읽는곰. 44쪽. 1만 3000원.

◇숯마을 숯할아버지 = 평생 참숯을 굽는 숯할아버지는 고집쟁이다. 참나무를 가마 속에 넣고, 진흙으로 꼼꼼히 문을 닫아 일곱 밤을 꼬박 숯가마를 지키며 굽는다. 수고로움과 기다림, 뜨거운 불과 싸움 끝에 얻게 되는 보물.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장인정신을 그렸다. 윤미경 글·조오 그림. 다림. 40쪽. 1만 2000원.

◇세종대왕을 찾아라 = 과거 시험이 있는 날 시험 문제를 내기로 한 세종대왕이 보이지 않는다. 신하들은 궁궐 안 근정전과 수라간, 궁궐 밖 시전과 피맛길·사대문을 샅샅이 살핀다. 세종이 사라진 이유는 뭘까? '모두 백성이 사는 모습을 생생히 보았겠지?'. 김진 글·정지윤 그림. 천개의바람. 40쪽.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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