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범위 설정 오류로 '혼선'
카드 신청자 많아 혼란 가중
"전국서 몰린 탓…일시적 문제"

카드사가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사용 지역을 일부 잘못 안내하고 있어 혼선이 생기고 있다.

유모(49) 씨는 현대카드 안내로 국민지원금을 '창원시 마산회원구 기준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에서 쓸 수 있다고 메시지를 받았다. 현대카드 사용자인 정모 씨도 '창원시 의창구'라고 안내를 받았다.

정 씨는 "카드사에 확인해 안내는 의창구라고 돼 있어도 창원시 전체에서 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BC카드를 사용하는 성모(35) 씨와 주모(30) 씨는 '경상남도 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이라고 안내를 받았다.

성 씨는 "카드사 안내처럼 도내 어디에서든 국민지원금을 쓸 수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주 씨는 "도내 전역에서 사용 가능한지, 창원 안에서만 쓸 수 있는지 헷갈렸다"며 "그래서 사용 가능한 상점을 검색해보고, 직접 상점에 전화해서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창원시에 주소가 등록돼 있기 때문에 카드사 안내는 잘못된 것이다. 경남 도내, 마산회원구 등이 아니라 창원 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도는 주소지 시군 내, 특별·광역시는 광역자치단체 내 사용이 원칙이다.

▲ 현대카드 사용자가 받은 국민지원금 안내 문자. 대상 가맹점을 '창원시 마산회원구'라고 잘못 안내하고 있다. /휴대폰 화면 갈무리
▲ 현대카드 사용자가 받은 국민지원금 안내 문자. 대상 가맹점을 '창원시 마산회원구'라고 잘못 안내하고 있다. /휴대폰 화면 갈무리

현대카드·BC카드 등 카드사 누리집을 보면 사용 지역은 제대로 설명돼 있다. 국민지원금을 신용·체크카드로 받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큰 만큼 카드사의 일부 잘못된 안내를 바로잡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일 요일제 신청 첫날 507만 명 중 91.3%(463만 명)가 신용·체크카드로 국민지원금을 받았다. 또 앞으로도 신청 편리함으로 신용·체크카드 수요자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BC카드 관계자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신청이 접수되다 보니 특별·광역시와 도 지역 구분 설정 값이 일부 오류가 났을 수 있는데, 재발송 등으로 안내하고 있다.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 고객이 오해하지 않고,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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