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기본·실시계획 시작
주민참여 체계 구축 의견 수렴

남해대교가 추억, 힐링, 활동적인 체험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남해대교는 남해군을 섬에서 육지화시킨 교량이기도 하면서 남해군민에게는 집으로 들어가는 '빨간 대문'이자, 많은 이들에게 '꼭 방문하고 싶은 국민 관광지'로 각광을 받아 왔다.

하지만 창선·삼천포대교와 노량대교가 건설되면서 교통 분담률은 11.2%까지 떨어졌고, 노후화로 한 해 관리비는 5억 원에 이르고 있다. 자칫하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었지만 남해군은 남해대교의 역사적 가치와 정서적 위상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에 2019년부터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했고, 2021년 상반기 국토교통부 '해안 및 내륙권 발전 사업'으로 2025년까지 총사업비 190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군은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 첫 단계로 기본 및 실시계획에 착수한다. 기본 및 실시계획 용역사로 지난달 '한국종합기술'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용역사는 '보물섬 남해문 열다'라는 주제로 △노량마을 활성화 △주탑 상부를 오르내리는 전국 유일의 경험을 제공할 남해대교 제1주탑 전망대와 활동 △주탑 하부 캡슐바이크와 해상카페, 경관 폭포 △교량 상부의 공원화와 오토셔틀 운행 △노량항 워터프런트 조성 △집라인 등을 제안했다.

군은 현재 주민참여 플랫폼인 '남해대교 매력발굴단'을 구성해 설계 전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사업추진 체계를 구축했다. 앞으로 착수보고회를 거친 후 설계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대교는 남해군 관광산업의 성장을 이끌어낸 소중한 지역자원"이라며 "군민의 추억을 담은 남해대교의 새로운 태동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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