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간부후보·특채 등 형태 다양
판례 학습·체력관리 일상화 '중요'
"경찰관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준비하면 되나요?" 요즘따라 부쩍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경찰관이 되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경찰 이미지가 좋다는 것이기 때문에 꽤 기분이 좋은 질문이다. 일반경찰 선발 경쟁률이 수십 대 일에서 수백 대 일까지 이르는 것을 볼 때 높아진 경찰 위상과 인기를 실감한다.
경찰관 선발 경로는 일반공채, 간부후보, 경찰대, 각종 특채 등 다양하다. 일반공채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가장 많고, 필자 또한 일반공채 출신이라 일반 공채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비법 몇 가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일반공채 시험의 첫 번째 관문은 필기시험이다. 필기시험에서 일정 배수 안에 들어야만 다음 관문인 체력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필기시험 과목은 필수과목으로 영어와 한국사가 있고 선택과목으로는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중 3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선택과목 중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많은데 그 이유는 경찰 실무에 가장 유용하다는 점, 중앙경찰학교 교과 과목에 포함되는 점, 승진시험 과목과 유사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이 과목은 기출문제와 대법원 판례 위주로 반복학습을 열심히 한다면 고득점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22년부터는 영어, 한국사는 검정제로 바뀌고 헌법, 형사법, 경찰학개론은 필수과목으로 변경되며 나머지 선택과목은 사라지게 될 예정이다.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체력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체력시험 과목은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좌우 악력, 100m 및 1000m 달리기이다. 각 종목 만점은 10점인데 윗몸 일으키기 1분당 58개 이상, 팔굽혀펴기 1분당 58개 이상, 좌우 악력 평균 61㎏ 이상, 100m 달리기 13초 이내, 1000m 달리기 230초 이내 진입 시 10점을 획득할 수 있다. 어느 한 종목에서 1점만을 획득하거나 5개 과목 총점이 19점 미만이면 불합격 처리된다.
공정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무작위로 5% 선정해 도핑테스트를 한다. 체력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선 평상시 준비를 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기 합격 후 체력학원이나 헬스클럽에 등록해 단기간에 체력을 끌어올리려고 하는 수험생을 종종 보곤 하는데, 단기간에 근력을 키우려다가 자칫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기상 직후 스트레칭을 한 후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10개씩 3세트, 철봉에 1분간 매달리기, 제자리에서 무릎을 최대한 높이 올리면서 뛰는 동작 반복하기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정도 운동 정도만 반복하더라도 체력시험 준비는 물론이고 필기시험 공부를 위한 기초체력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관문은 면접시험이다. 면접은 집단 및 개별로 진행되며 전문지식, 봉사성, 정직성, 도덕성 및 준법성, 품행 등을 평가한다. 면접시험은 단순히 말 잘하는 사람이 고득점을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피치학원을 다니는 것보다는 평소 경찰업무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품행을 단정히 하고, 봉사정신과 준법성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산점 준비도 소홀해선 안된다. 1종 보통 운전면허는 반드시 취득해야 하고 대형면허, 어학 자격증, 컴퓨터 자격증, 무술 단증 등을 취득하면 가산점을 획득할 수 있다. 필자의 글이 경찰 입직을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꼭 합격해서 동료 경찰관으로 일할 수 있는 날이 오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