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자문회의·전담팀 가동
범용 디자인 지침 개발도 한창

창원시 간선급행버스(BRT·Bus Rapid Transit)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창원시는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교통·도로·신호·조경 등 분야별 전문가와 자문회의를 열고 창원광장, 자전거도로, 중앙분리화단 등 주요사항 처리 의견을 들었다. 또 분야별 표준설계안 작성에 필요한 자문을 했다.

시는 BRT 추진 전담팀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경찰서, 도로교통공단, 한국전력, 경남에너지 등 관계기관과 주요 결정사항을 사전에 조율하고 행정절차 지연을 방지하고자 꾸린 전담팀에는 10개 부서 23명이 참여했다.

국내 BRT 운영 도시를 방문하고 고령자·임산부 등 교통약자, 성별·연령·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지침 개발 작업도 한창이다. 시는 서울·세종·인천·부산·제주 등 BRT 운영 도시를 찾아 교통사고 처리 요령·환승 처리 등 현황과 문제점을 공유했다. 시는 도시 방문 결과와 유니버설 디자인 지침을 실시설계 때 반영할 계획이다.

예산 확보도 순조롭다. 앞서 국토교통부 BRT 종합계획(2021∼2030)에 원이대로·3.15대로 BRT는 단기사업으로, 창이대로·진해신항·북성봉양 BRT는 중장기 사업으로 묶였다. 이를 바탕으로 창원 BRT는 국비(50%) 지원 근거가 생겼다.

창원 BRT 사업은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1단계는 원이대로(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9.3㎞) 구간이다. 이 구간은 지난해 1월 국토교통부 S(Super)-BRT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S-BRT는 전용주행로, 교차로 우선처리, 수평승하차, 전용차량 등을 활용해 지하철 수준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급형 BRT를 말한다.

1단계 구간은 기본·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시는 내년 8월 실시설계 용역이 끝날 무렵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1단계 전체 사업비는 350억 원이다. 이 중 내년도 예산 83억 원(국비 59억 원, 도비 24억 원)은 확보해뒀다.

2단계는 3.15대로 구간(도계광장∼육호광장, 8.7㎞)이다. 이 구간에는 마산회원구 합성동 지하상가가 있다. 시는 지역 상생과 발전방안 용역을 내년 시행해 이해관계자와 사전협의하고 소통할 계획이다. 2단계 구간은 2024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5년 준공될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50%를 포함해 234억 원이다.

김상운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이달 1일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으로 창원시 대중교통 체계 변화가 시작됐다. BRT를 완성하고 노선을 전면 개편하면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중심 시대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BRT와 맞물려 10월 창원광장·자전거 도로 처리 방안을 놓고 시민 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12월에는 권역별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듣고자 한다"며 "교통안전심의를 거쳐 내년 5월 경남도에 실시계획 승인시청을 할 계획이다. 이후 사업자 선정을 하고 착공하면 2023년 하반기 원이대로 구간에 S-BRT를 운영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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