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우 도의원 도정질문
도지사 보좌관 임기 언급에
"도정 안정 위해 협력 요청"

하병필(사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도의회 본회의장 도정질문 자리에 처음 섰다. 하 권한대행은 준비된 답변 원고를 보지 않고서도 각종 현안을 막힘 없이 설명했다. 하지만 스스로 권한대행 한계를 인정하는 소극적인 답변을 하기도 했다.

경남도의회는 7일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정 질문을 했다.

첫 질문자로 나선 강철우(무소속·거창1) 의원은 민감한 부분부터 꺼내 들었다.

강 의원은 "5급 이상 고위직 임기·별정직 보좌관들은 보좌할 도지사가 없음에도 계속 그 직을 유지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권한대행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하 권한대행은 "도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누구라도 저를 돕겠다면 그 사람을 활용하는 게 도민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보좌관들에게 계속 저를 보좌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다만 "권한을 넘어서지 않도록 이들에게 조력자·협력자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다음으로 '경남도정 청렴도 하락' 문제를 거론하며 "김경수 전 도지사 재판도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고 물었다. 하 권한대행은 김 전 지사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하며 다른 내용으로 답을 대신했다.

유계현(국민의힘·진주3) 의원은 진주에 있는 경남도 서부청사 내 도인재개발원 이전 여부를 꺼냈다. 유 의원이 물은 뜻은 진주에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 권한대행은 "다른 의원님은 또 거창 이전을 말씀하시니, 제가 난처한 입장에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도민 관심사이기에 다음 도지사가 들어오면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음 도지사가) 신속히 결정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놓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하 권한대행은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사업 정상 추진을 자신했다.

하 권한대행은 "기본계획 고시는 지역주민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연기된 것"이라며 "국토교통부 기본계획안이 확정돼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인데, 연내에 고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착공 시기에 대해서는 "설계·시공 일괄 입찰이 채택되면, 이 과정이 1년 단축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2023년 하반기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정절차가 제대로 진행되면 2028년 완공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도의회 이번 임시회 도정질문은 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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