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휴대전화 부품 주목
유통·의류 등 활동 재개 업종도

지난주 증시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전주 대비 2.14%(67.16포인트) 오른 3201.06포인트(p)로 거래를 마쳤다.

8월 3주 연속으로 순매도를 이어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만 2조 995억 원 규모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28일 잭슨홀 미팅에서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금리 인상은 아직 멀었다는 파월 의장의 메시지로 말미암은 불확실성의 해소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을 미쳤지만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중 고용지수가 위축되고 8월 고용지표들이 예상을 크게 밑돌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는 조정 이후 3200포인트 초반에 도달했지만 추가적인 반등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가 반등하기 위해서 위축된 투자심리 회복이 필요한데 미국의 테이퍼링 불확실성, 중국 규제 리스크, 코로나19 상황의 악화 등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뒤바꿀 만한 상승 재료가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당장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가 열리는 21~22일까지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증시는 현 지수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박스권 내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악재는 여전하고 주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업종별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해 보이며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통신장비 업종, 애플향 휴대폰 부품주, 리오프닝(활동 재개) 업종을 제시한다.

우선 9월 FOMC에 앞서 5G와 관련해 관심 가질 만한 이벤트들이 대기 중이다. 9월 중 표결이 예정된 미국 하원의 1조 달러 인프라투자 법안에 광대역통신 확충 항목 650억 달러가 편성돼 있어 통신장비 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또한 9월 14일에는 아이폰13 공개가 있을 예정인데 4G에서 5G로의 교체 주기를 감안하면 판매량이 양호할 가능성이 커 부품주에도 관심을 둬 볼만하다.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감소세로 전환된 점과 한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기대감에 따라 리오프닝주에도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유통, 의류, 엔터 등의 리오프닝 관련주들은 한국 4차 코로나 유행으로 말미암아 전 고점 대비 주가가 조정된 상황이라 매수 기회로 삼아 볼만하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