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 3일 경남 방문해 "김경수 어이없는 경남도정 운영"
민주당 "홍 후보 도지사 재임기 채무제로로 경기침체 심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국회의원에게 '김경수 전 도지사의 도정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 3일 경남을 찾아 김경수 전 지사를 향해 "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광역자치단체장 최초로 채무제로를 만들었다. 채무제로 기념식수도 했는데 김 지사가 들어와 제일 먼저 한 일은 그 기념식수 뽑아버린 일이다. 4년간 부채가 8000억 원이 되었다. 참 어이없는 경남도정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도당은 이와 관련해 5일 논평을 내고 "홍 예비후보가 경남도지사 재임기에 추진한 채무제로 정책은 경남의 경제성장률 하락을 가속화하고 경기침체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며  "대통령선거 출마를 위해 곤궁한 도민의 삶은 외면하고 채무제로 정책으로 경남의 경제위기를 가속화시킨 홍 예비후보가 김경수 전 도지사의 도정을 비난할 자격은 없다"고 꼬집었다.

경남도 평균성장률은 4.04%였는데 홍 의원이 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시행한 채무제로 정책에 따라 2013년부터 5년간 경남의 평균성장률이 0.52%에 머물렀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국회의원이 3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국회의원이 3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민주당은 "(홍 의원이) 시·군에 지급해야 할 조정교부금 미지급과 무상급식 폐지, 기금 폐지,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채무제로를 추진했다"며 "의료급여와 기초연금, 가정양육수당 등 반드시 필요한 사회복지예산조차 과소 편성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로봇랜드, 마산자유무역지역 고도화 사업, 나노 신기술 제품 상용화사업, 항공 MRO 조성 사업, 대송산단 기반 시설 사업예산을 과소 편성해 경남의 미래성장 동력을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경기가 어려울 때는 지방채 발행 등 공공기관이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기가 회복되면 빚을 갚고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재정운영의 상식"이라며 "김경수 전 지사는 '정부가 빚을 지지 않으면 국민이 빚을 지게 된다'는 도정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최초로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했고 기재부 관료들과 치열한 논쟁 끝에 관철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정책을 기다리지 않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대책을 꾸준히 건의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부울경메가시티, 스마트산단, 진해신항 추진 등 경남의 지역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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