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 석권한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간판 공격수 정지석(26)이 데이트 폭력과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지석은 최근 전 여자친구 고소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불법 촬영 혐의에 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최근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ㄱ 씨가 인터넷에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ㄱ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지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릎을 꿇은 사진과 휴대전화 액정이 산산조각난 사진, 집안 구석에 카메라가 설치된 사진 등을 공개하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정지석 소속 팀 대한항공은 "논란을 초래한 부분에 관해 배구팬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 건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정지석) 선수는 모든 훈련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관계기관 조사에 충실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투명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지석은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에서 득점 6위, 공격 성공률 1위, 서브 2위 등을 기록해 팀의 첫 통합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