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새끼로 범이라도 잡을 듯 기고만장하여 질풍노도인 양 소용돌이치던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뜻밖의 "與 독단적으로 안 한다"는 한 달 유예 숨 고름 시간 갖기라는 의아하게 묘한 동중정(動中靜)의 휴지(休止)로 들어갔습니다.

언뜻 생각난 말이 있습니다. '무른 감도 쉬어 가면서 먹는다'. 진작 그리 뜸을 들여야 했을 일이거늘 왜 그리 한 가랑이에 두 다리 넣듯 했나 싶어 이리 묻고도 싶었습니다. '그렇게 급하면 왜 외할머니 속에서 안 나왔지?'

결국 <'언론중재법'? 입법 취지야 동의하지만 미숙한 추진엔 부동의>란 대의적 브레이크에 딱 걸린 것입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1일 자 <세계일보> 인터뷰 대담 일부 발췌. "여권의 움직임은 교각살우다. 소가 죽으면 뭐하냐.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하면 안 된다.…(중략)…언론 횡포가 심해져 견제를 할 필요가 있대도 언론을 죽여서는 안 된다."

 

사실이 진실 벗어나는 일

진실이 옳음 빗나가는 일

뜻하잖게 있는 것이 '취재'

거기에 무오류가 있으랴만

'팩트 길'

명예 실추 명백할 땐

법적 책임 마땅히 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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