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2.8% ↑
경남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
폭염 영향 농산물 가격 급등

8월 경남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8월 대비 2.8% 오르며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였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8월 경남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8월 경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2로 전년 대비 2.8%, 지난달 대비 0.6%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5개월째 2% 상승률이다.

상품성질별 증감현황을 보면 농축수산물이 7.6%, 공업제품이 3.3%, 서비스 1.7%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변동 없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연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난 2월(15.5%)보다 상승 폭은 줄었으나 여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 농축수산물 물가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지난해 3월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다가 6월 들어 한 자릿수 상승률로 완화됐다. 통계청은 농산물 출하 시기가 도래하면서 지난해 이상기후 등으로 고공행진하던 농산물 가격이 차츰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수분류별 동향을 봤을 때 일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늘었다. 전년동월 대비 3.6%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6.6%% 상승,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생활물가 중 휘발유(21.8%), 경유(24.8%), 자동차용LPG(28.5%) 국산쇠고기(12.4%), 돼지고기(9.5%)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했다. 신선식품에서는 수박(42.6%), 시금치(36.6%), 마늘(24.6%), 복숭아(23.2%)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박 가격은 연이은 폭염과 농촌 일손 부족 등으로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며 "시금치는 고온에 약한 품목이라 작황이 좋지 않은 점에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출목적별 동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교통, 식료품·비주류음료 등이 2.8% 상승했다.

전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로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지난달에 이어 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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