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조원'품종보호 출원
연구 시작 6년 만에 결실 이뤄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벼 신품종 '조원'을 개발해 최근 품종보호 출원을 완료했다.

경남은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논에서 마늘, 양파 등 원예작물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

이에 도농업기술원은 2015년 경남에 적합한 벼 품종 개발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벼 신품종 개발을 위해서는 12∼13년 정도 육성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에 경남도가 출원한 신품종 '조원'은 조직배양 기술을 적용한 약배양육종법을 도입해 연구를 수행한 지 6년 만에 신품종 개발 결실을 이뤘다.

'조원'은 생육기간이 짧은 조생종 품종으로 추석 전 햅쌀 생산을 위한 조기재배가 가능해 다소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남은 마늘, 양파 논 재배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넓어 신품종인 '조원' 활용도가 높고, 현재 많이 재배하는 '운광', '해담쌀'보다 생육기간이 짧아 원예작물 재배를 위한 영농 준비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지난달 30일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에게 신품종 '조원'을 홍보하고, 밥맛을 평가하는 시식회를 열고 있다.  /도농기원
▲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지난달 30일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에게 신품종 '조원'을 홍보하고, 밥맛을 평가하는 시식회를 열고 있다. /도농기원

또 벼 재배에서 문제가 되는 주요 병인 잎도열병, 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에 강하고, 쓰러짐에 강하다.

농업기술원은 현재 벼 조기재배 단지가 있는 고성, 원예작물 재배가 많은 창녕, 합천에서 '조원'에 대한 농가실증을 추진 중이며 농업인 의견 수렴 후 문제점을 보완해 2022년에는 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김영광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경남에서 최초로 개발한 벼 신품종 '조원'이 농업인에게 안정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재배상 주의점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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