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노동조합 김영근(46) 위원장이 에세이 <한 사람이 살아가는 길>을 내놓았다.

그는 진해에서 나고 자랐다. 진해고, 부산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2004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2012~2013년 경남본부에서 기획조사팀 과장으로 근무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10·11대 노동조합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가 펴낸 책은 일상에서 겪는 일과 만나는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을 정리한 글이다.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가족·친구·여행 그리고 그 속에서 엮어가는 인연을 개울물이 흘러가듯 담담하게 썼다.

그는 서문에서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이렇게 정리했다. "스무 살 이후 객지 생활을 하며 환경에 적응하기 급급한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불안하지만 막연한 기대가 컸던 20대였고, 주변보다 잘나고 싶은 욕심이 앞섰던 30대였습니다. 서툰 행동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이든 관계 측면이든 성장에 대한 욕구는 강했습니다. 좋은 사람과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가꾸려 애썼습니다. 돌이켜보면, 행복은 물론 부와 명예 등은 모두 인연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책을 낸 그의 바람은 소박하고 명료했다. "살아온 날들, 고마운 인연, 머리를 치고 지나가는 몇몇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앞선 시대를 살아온 분들께는 회상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분들께는 공감이, 젊은 분들께는 막막한 현실의 길잡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북적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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