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주민센터 의약품 지원 모금운동…"사망자 많아"동참 호소

경남이주민센터가 오는 9월부터 미얀마 현지 피난민들의 생계·의약품 지원을 위한 모금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미얀마는 코로나19 위기가 심화하고 있지만, 군부 쿠데타로 말미암아 방역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군부가 의사 400여 명, 간호사 180여 명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의료진에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다.

의료시설이 폐쇄되고 방역 체계가 무너지면서 집에서 치료하거나 아예 치료를 못 받는 시민들이 점점 늘고 있다.

경남이주민센터가 현지 시민불복종운동과 소통하며 접한 내용이다.

이주민센터는 "쿠데타로 발생한 20여만 명의 피난민들은 생계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라며 "특히 최근 두 달간 코로나19 확진자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사망자의 60% 이상이 8월에 집중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망자 수는 발표된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생활터전을 잃고 숲이나 야산에서 난민 생활을 하는 시민들은 의약품을 비롯한 구호물자 지원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우리 사회가 삶의 극한에 내몰린 미얀마 시민들을 구호하는 일에 다시 한번 뜨거운 마음으로 나서주길 간곡히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모금 계좌는 농협 355-0006-4754-13(㈔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이다.

한편, 이주민센터는 지난 29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후원한 1000만 원 상당의 의약품, 창원한마음병원이 내놓은 1만 장의 마스크를 경남미얀마교민회·한국과미얀마연대에 전달했다.

후원 물품은 곧 미얀마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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