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월말·월초를 맞아 주요 경제지표 결과와 이후 미국 통화정책 속도에 대한 시장 반응의 힘겨루기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가 좋으면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이어질 수 있고, 나쁘면 경기 불안 심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8월 31일∼9월 1일 발표될 미국·중국·유럽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반적으로 전월 대비 둔화를 예상한다. 관건은 8월 중국 PMI가 50보다 낮은지 여부다. 예상치는 50.2인데, 더 낮으면 중국 경기 불안이 가중되고 위안화 약세와 원화 약세 압력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9월 1일 발표 예정인 미국 PMI와 한국 수출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 미 PMI는 7월(59.5) 대비 소폭 하락한 59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수출 동력은 고공행진 중이라는 점에서 국내 경기 불안을 진정시키고, 원화 약세 압력을 제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반도체·자동차 등 최근 부진했던 산업이 양호하면, 코스피 반등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반도체 업황·실적에 대한 불안 심리가 진정되는 가운데 저평가 매력이 높아지며 반등 시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장세는 여전히 원·달러 환율 등락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경제지표 결과와 통화정책 방향 사이에서 달러, 위안화, 원·달러 환율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머무름 장세(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1∼2개월 정도 3000∼33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하단에 근접하고 공포 심리가 커질수록 매수로 대응이 필요하고, 상단에 근접하고 기대 심리가 커질수록 단기 반등이 강했던 업종·종목을 중심으로 비중을 줄이는 대응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코스피가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회복하려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2022년 실적 기대감과 원·달러 환율 하락세 등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두 조건이 변하면 악순환 고리가 선순환 고리로 바뀔 것이다. 변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방망이를 짧게 잡고 단기 매매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