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임위·부위원장 불참
18개 실국 33개 현안 보고 받아
김하용 "핵심사업 추진 점검"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이 논란 속에 결국 '도청 현안 보고'를 받았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의정회의실에서 '도정 주요 현안 토론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김하용(무소속·창원14) 의장, 장규석(무소속·진주1) 제1 부의장, 국민의힘 소속 일부 상임위원장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부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 대표단은 "의장단 내부 협의 없이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진행하는 회의는 민주적인 절차에 어긋난다" "의장 범위를 벗어난 권한 밖의 행위"라고 주장하며 참석 거부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안보고를 상임위원회별로 통상 하는데, 의장단이 보고를 받은 날은 31일부터 열릴 임시회를 며칠 남겨놓지 않은 시점이었다. 도청 내부에서는 '불필요한 자리 준비에 따른 업무 이중고'를 호소했고, 일각에서는 '의장의 도청 기강 잡기'로 해석하기도 했다.

▲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등이 27일 의정회의실에서 실국 보고를 받고 있다.  /경남도의회
▲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등이 27일 의정회의실에서 실국 보고를 받고 있다. /경남도의회

국민의힘은 특별한 방침 없이 참석 여부를 해당 상임위원장·부위원장 의사에 맡겼다.

이날 김하용 의장은 "오늘 토론회는 도지사 공백 상태에서 도의 주요 핵심사업 추진 상황을 도민에게 공유하고 도민 뜻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의회가 340만 도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구로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사안은 중앙부처 방문 등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집행부에서는 조영진 기획조정실장과 각 실·국·본부장 및 과장이 참석했다.

도는 18개 실국의 33개 현안을 보고했다. 주요 현안은 △20대 대통령선거 지역공약 발굴 △2022년 국비 확보 추진 상황과 대책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 기반 구축 △부울경 1시간 생활권 광역철도망 확충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중동부 경남 맑은 물 공급 추진 △자치경찰제도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 △코로나19 대응 △코로나19 위기 극복 소상공인 지원대책 등이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