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펜싱 등 19개 종목 공모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만
도쿄올림픽 1년 늦게 치른 영향

이달 초 끝난 도쿄올림픽에서 최고 성과를 낸 펜싱과 체조가 다음달 공모로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을 새로 뽑는다.

주목할 점은 새 감독 임기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로 1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내년 9월 10∼2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다. 보통 종목 단체는 아시안게임과 하계올림픽을 중심으로 2년 단위로 전임 감독을 뽑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이 1년 늦게 치러지고 대한체육회의 내부 지침을 이행해야 하기에 '1년짜리' 전임 감독이 나오게 됐다.

체육회는 국가대표 전임 지도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지도자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공청회 등을 거쳐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2020년 7월에 바꿨다.

여기에는 국가대표 지도자 임기도 포함된다. 다만, 세부 규정과 운영 세칙 등 후속 조처를 아직 마련하지 못해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국가대표 지도자 임기를 명문화하지는 않았다.

체육회는 2020년 7월 당시 내부 지침을 정할 때 도쿄올림픽 1년 연기에 따라 하계 종목 전임 지도자 계약과 관련해 △기존 지도자를 재임용해 2021년 8월 말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 △공모를 거친 신규 지도자 임용 후 계약기간을 2021년 8월 말까지 설정하는 방안 △공모를 거친 신규 지도자 임용 후 계약기간을 2022년 10월 말까지 설정하는 방안 등 3개 안을 마련했다.

새 전임 지도자 계약 방식을 전 종목에 일괄 적용하고자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기준으로 잡은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전임 지도자 계약 기간을 2021년 8월 말로 선택한 펜싱, 체조, 핸드볼, 유도, 근대5종, 태권도 등 19개 종목이 1년짜리 새 감독을 뽑아야 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낸 지도자를 재임용하든, 전면 물갈이를 하든 그건 종목 단체 몫이다. 단, 체육회 내부 지침에 따라 공모라는 절차를 꼭 거쳐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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