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 대안 '양경제'제시해
수도 서울-세종 실질적 이원화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박용진 국회의원이 부울경 메가시티 지원 등을 바탕으로 지역균형발전·자치분권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5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균형발전 대안으로 '양경제'를 제시했다. 서울과 세종으로 국가수도-행정수도를 나눠 균형발전을 선도하며 준연방제 수준의 지역분권·지역균형발전 상징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경남권 균형발전을 두고 박 의원은 "양경제는 서울과 세종을 둘 다 서울로 인정한다는 것"이라며 "단, 여기에만 머무르면 그저 세종·충청권 발전으로만 끝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메가시티, 대구·경북, 광주·전남 행정통합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지역주민과 지방정부 합의가 된다면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 강력한 지방분권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25일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25일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300∼350개 정도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권한을 국회와 나누고 중앙정부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해 분권을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한 박 의원은 지역 현안인 대우조선 매각 견해도 밝혔다.

그는 "기업 결합심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승인이 되면 되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든 누구든 기업 결합심사 결과만을 바라보며 제2계획을 준비하지 못하는 듯하다"며 "대우조선 매각은 거제를 비롯해 경남 전체에 미치는 산업적 영향이 크다. 기업결합 심사가 불승인됐을 때 어떤 길을 갈 것인지 정부가 조선산업 발전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간담회에서 자신이 유능한 진보, 튼튼한 안보, 강력한 경제성장을 추진할 적합 후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은 불안하고 이낙연은 그저 그런 후보'라며 자신이 나와야 중도확장성을 지니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한국노총 경남본부를 찾아 간담회를 했다. 오후에는 대우조선 불공정 매각반대 범시민대책위 등과 만나 대안을 논의하며 경남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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