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쓸 때마다 가장 염두에 두는 게 '외국어·외래어 안 쓰기'다. 그렇다고 전혀 쓰지 않을 수는 없고, 최대한 우리말로 어떻게 바꿀까 고민한다.

국립국어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를 보면, 신문과 방송에서 나오는 말의 뜻을 몰라 곤란했던 경험이 자주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5년 5.6%에서 2020년 36.3%로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대중 매체가 언어생활 본보기가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36.8%인 점을 고려하면, 더 치열하게 우리말 사용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글문화연대의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plainkorean.kr)을 애용하고 있다.

누리집은 어려운 외국어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서 알려준다.

예를 들면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자주 쓰이는 '부스터 샷' 단어를 넣어 검색하면 '추가 접종'이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랜드마크를 검색하면 마루지, 상징물, 상징 건물, 대표 건물 등으로 바꿔 쓸 수 있다고 나온다.

또 주기적으로 외국어·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꿔 소개하고 있다. 비치코밍→해변 정화, 홈코노미→ 재택 경제활동, 백브리핑→ 덧보고 등이 그 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바꿔주세요' 난에서는 더 알맞은 우리말 제안도 받고 있다.

보도자료를 제공하는 공공기관·기업 등도 이 누리집을 참고하면 좋겠다. 공문서를 알기 쉬운 용어·문장으로, 어문규범에 맞춰 한글로 쓰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 7월 기준 정부 기관이 보도자료에서 외국어를 한 번이라도 쓴 비율은 49%, 지방자치단체는 59.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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