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강풍·폭우 주의

오늘 밤 자정께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경남을 덮칠 전망이다. 매우 강한 바람과 최고 400㎜ 이상의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바닷물이 높은 시기도 겹쳐 도민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현재 태풍 오마이스는 23일 오후 1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310㎞ 해상에서 시속 49㎞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6hPa, 최대풍속 시속 72km로 아직 태풍의 강도 분류(중·강·매우강·초강력)에 들어갈 만큼의 규모는 아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오는 24일 밤까지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최대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23일 자정부터 이튿날 오후 3시까지 남해안은 시간당 70㎜ 이상, 그 외 경남지역은 시간당 30~50㎜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 태풍 오마이스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 태풍 오마이스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오후 2시 현재 태풍 예비특보가 경남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창원·통영·거제·사천·하동·고성·남해 지역에 내렸다. 오후 1시 기준 경남 강수량은 남해(26.5㎜)·통영(22.5㎜)·고성(19.5㎜)·진주(16㎜)·하동(15㎜)·의령(13.2㎜)·함양(13㎜)·거창(13㎜)·사천(11.5㎜)·창원(10㎜) 등이다.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도 예상된다. 오는 24일까지 경남 남해안은 순간 풍속 초속 30m 이상, 그 밖에 경남내륙도 순간 풍속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이번 태풍으로 계곡·하천·농경지 범람, 산사태·축대 붕괴 등이 우려된다며 인명·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야외 선별진료소·건설현장·비닐하우스·선박 등 시설물을 미리 점검하고, 나무·전신주 근처, 공사장·바닷가 등 위험한 장소에는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이번 태풍은 바닷물이 높고 조수간만의 차가 큰 사리물때(7~9물)와 겹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경남 남해안 지역 만조시기는 23일 오후 10시~11시, 24일 오전 9시 40분~11시 안팎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빗물이 원활하게 배수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저지대 주민들은 침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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