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새는 바람을…〉 선정
문학연구상 정호웅 교수
경남문인상 정이경 시인

하동군과 이병주기념사업회는 '제14회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에 원로 언론학자인 김민환 고려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아울러 '제7회 이병주문학연구상'에는 문학평론가인 정호웅 홍익대 교수가, '제2회 이병주경남문인상'에는 정이경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이들 상은 하동 출신 소설가 이병주(1921∼1992)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은 매년 이미 발표된 여러 나라 문학작품 중 역사성과 이야기성을 갖춘 작가와 문학사적 의미를 보유한 문학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 김민환
                                           ▲ 김민환

올해 수상자인 김민환 명예교수는 대학에서 신문방송·미디어 분야 교수로 재직하며, 고려대 언론대학원장·한국언론학회 회장을 지냈다. 퇴임 후 소설가로 전향한 그는 비극적 역사 속에서도 부단히 정의를 추구하는 인간의 고결한 열정을 실감 있게 그려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대상 수상작인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는 심사위원들로부터 대립 너머의 더 큰 가치인 화합과 상생을 추구함으로써 인간의 보편적인 존재론 탐구로 주제의 폭을 확장한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병주문학연구상은 세계 각국 언어로 이병주 문학을 널리 소개한 번역가나 참신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전시킨 신진 연구자 또는 한국과 세계문학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가 대상이다.

정호웅 교수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이병주의 역사소설과 학병 체험에 관한 주제를 중심으로 꾸준히 비중 있는 연구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이병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문학제에서 이병주 문학론을 발표하는 등 이병주 소설의 연구 의욕과 일관된 열정을 높이 평가받았다.

▲ 정호웅
                                           ▲ 정호웅
▲ 정이경
                                           ▲ 정이경

이병주경남문인상은 이병주 선생 고향 하동과 경남 일원에 거주하는 문인을 대상으로 한다. 정이경 시인의 시는 한국 정신주의 문학의 한 흐름으로, 서정적 주체가 시를 통해 정신의 상승을 경험하는 장면을 연출하고 그것이 일상과는 다른 층위를 형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받았다.

이병주국제문학상과 이병주문학연구상 심사는 임헌영·김인환·김언종·김종회·김주성 씨가 맡았고, 이병주경남문인상은 이달균·최영욱·김종회 씨가 심사했다. 시상식은 10월 2일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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