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구분 없이 첫 통합
학생부교과전형 비중 커져
지역 출신 뽑는 대학 많아
9월 틀리는 문제 개념 정리

개학과 함께 오는 11월 18일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9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은 만큼 철저한 전략이 필요하다. 수능까지 남은 달력은 네 장. 김종승 경남도교육청 대입정보센터 장학사 도움을 받아 올해 대입에서 달라진 점과 월별 준비사항을 확인해보자.

김종승 장학사는 올해 주요 대입 변수로 다섯 가지를 꼽았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 변화다. 기존 수능 시험은 문과와 이과를 분리해 치렀다. 하지만 올해부터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르게 된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뀐다. 따라서 수험생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 있는 과목이나 진로 적성과 관련성이 높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두 번째는 학교생활기록부 영역 기록이 변화했다는 점이다. 특히 매 학기 1건만 제공되는 수상경력을 학생(학부모)이 직접 결정하되, 선택한 수상 경력은 모집 시기 안에서 같게 제공(총 2회 선택)된다.

다만, 모집 시기(수시, 정시)가 다르면 수상 경력을 변경할 수 있다. 졸업생도 같게 적용되며 수상 실적(학기당 1건, 총 6건)을 직접 작성해 대학에 추가서류로 제출하고, 해당 자료를 전형자료로 활용하면 된다.

세 번째는 진로선택과목이 절대평가로 바뀌어 대학별 학생부 반영 방법이 바뀌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별로 달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 또한 예년과 다르게 교과 성적 영향력이 줄어든다. 지난해 나온 입시 결과는 참고자료로만 삼는 것이 좋겠다.

네 번째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도권 주요 대학이 지역균형선발(추천자전형)로 신설 확대해 상위권 학생들 선택 폭이 넓어졌다. 지역대학 지역인재전형은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부산, 울산, 경남 고교 출신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일반전형과 비교해 지원율과 합격선이 낮은 편이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37개 약학대학이 학부 모집으로 선발방법을 변경했다. 자연계 상위권을 중심으로 예년과 다른 합격선 변화가 예상돼 지원할 때 유의해야 한다.

다음으로 월별 준비사항을 알아보자.

8월은 담임교사와 상담해 9월 10일 시작되는 대학 원서접수를 대비하고, 지원 대학과 학과를 추려야 한다. 우선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살펴보고, 이를 기준으로 수시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정한 후 학교생활기록부를 꼼꼼히 검토해 전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학생은 지원 대학별 제출서류를 알아보고 자기소개서가 있는 대학은 8월 말까지 자기소개서를 완성해야 한다.

수시 준비로 온전히 학습에 집중하기 어려운 시기이지만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시 지원을 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도 많기 때문이다. 또 9월 초 자신의 경쟁력을 최종 점검할 수 있는 모의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취약 과목을 중심으로 주요 개념을 점검하면서 틀리는 문제 개념들을 정리해둬야 한다.

9월에는 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1일 모의평가가 있다. 성적표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임시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지원 대학을 검토해야 한다. 원서접수 전 지난해 모집인원과 경쟁률을 확인하고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 수시 원서접수는 9월 10일부터 14일까지로 서울대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은 13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대학마다 원서접수일이 다르므로 지원 희망 대학 수시 원서접수 일정을 꼭 확인해야 한다.

원서접수를 마치면 6·9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이나 어려운 개념을 정리해두는 것이 도움된다.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에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이 있다면 면접 유형(확인 면접, 제시문 면접)을 확인하고 준비해야 한다.

10월은 수능을 한 달 앞둔 시점으로 새로운 공부를 하기보다는 문제풀이 위주 학습이 필요하다.

앞서 모의평가 때 낸 새로운 문제 유형을 확인하고 적응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모의평가에서 새롭게 내는 문제 유형은 수능시험에서도 출제되는 사례가 많아 수능에서 비슷한 유형을 만났을 때 자신 있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실제 수능시험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기출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도 실전에서 도움이 된다. 시간 배분도 전략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과목과 목표 점수에 따라 어려운 고득점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난도 중하 문제들을 실수 없이 푸는 것이 전체 성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10월 학력평가는 12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시험 결과에 흔들리기보다는 실제 수능을 예행 연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

11월은 생활방식을 수능시험에 맞추고 실전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만들어 놓은 오답노트와 개념노트 등을 활용해 공부한 내용을 다지는 데 주력해야 한다.

실전 훈련도 계속해야 한다. 수능과 같은 시간, 같은 조건 속에서 답안지를 표시하는 시간까지 점검하며 사소한 것까지 실수 요인을 줄이는 것이 좋다.

몸 상태도 잘 관리해야 한다. 수능을 앞두고 긴장과 불안이 크겠지만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며 수능 당일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김종승 장학사는 "수능에서 학생들이 모르는 문제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기에 자신감 있게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입시는 수능이 끝나도 계속 진행되는데, 수능 이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으므로 최선을 다해 수능에 임하되 그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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